줄거리
악질 탐관오리인 황해목사 남치곤은 임꺽정의 누이 연실이 수청을 거부하자 백정인 꺽정의 아버지를 고문한다. 아버지와 연실을 구해내지만 아버지가 숨을 거두자 꺽정은 복수를 다짐하며 연실과 아들 떰치와 함께 산으로 떠난다. 양주 동헌을 찾은 남치곤은 기생 중에 맘에 드는 기생이 없자 양반의 딸이자 떰치의 애인인 오목녀를 넘본다. 군졸들에게 잡힌 오목녀는 무당의 집에 갇힌다. 남치곤이 탈을 쓰고 무당집에 들어선 순간 떠돌이 검객 차바우가 남치곤 일당을 물리치고 오목녀를 데리고 도망친다. 차바우는 산적들에게 잡혀 연실과 떰치 앞에 끌려간다. 연실은 차바우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지만 차바우는 이를 거절한다. 그러나 뒤이어 나타난 연실 오빠가 임꺽정이라는 것을 알고 그의 부하가 된다. 한편, 꺽정을 잡는데 혈안이 된 남치곤은 백정 고을에 가서 수상한 사람은 다 잡아들이라고 명령한다. 반면, 꺽정은 주막 기생 옥선을 통해 남치곤의 방을 알아내고 차바우 등과 함께 남치곤의 방을 공격하지만 도리어 남치곤에게 붙잡히고 만다. 간신히 감옥을 빠져나온 꺽정은, 한때 그의 도움으로 강간당할 위기를 모면한 양주목사의 딸 숙이의 도움으로 군졸들을 따돌리고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돌아온 꺽정은 부하들을 이끌고 남치곤이 보내는 진상 행렬을 덮친다. 꺽정에게 정보를 흘린 사람이 옥선임을 눈치 챈 남치곤은 옥선에게 접근하는 사람은 다 잡아들이라고 명령한다. 연실은 산적들을 치료할 약을 구하기 위해 옥선을 찾아갔다가 군졸들에게 붙들려 화형을 선고받는다. 아버지를 통해 이를 안 숙이는 꺽정을 찾아가 연실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자신을 볼모로 삼아 연실을 구하라고 제안한다. 군졸들이 화형대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꺽정이 나타나 남치곤에게 숙이와 연실을 교환하자고 제안하지만, 남치곤은 보란 듯이 숙이를 죽여버린다. 꺽정은 불 속에 휩싸인 연실을 구출해 산으로 데려가지만 연실은 숨을 거둔다. 꺽정은 자신의 본거지로 들이닥친 남치곤 일당과 대결한다. 이 결투에서 꺽정과 남치곤 모두 목숨을 잃는다. (녹음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