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i and Chadol Bawi ( Hopiwa Chadolbawi ) 1967 년
애니메이션 연소자관람가 대한민국 70분 1967-08-15 (개봉) 13,000(관람)
제작사
대영동화촬영소
감독
신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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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훌륭한 검술 선생을 찾아 떠돌던 차돌바위는 산에서 잠을 자다 한밤 중에 늑대 떼의 습격을 받는다. 이제는 죽었구나 생각하는 순간, 누군가 나타나 늑대들을 해치우고 사라진다. 다음날 아침, 늑대의 배에 난 십자모양의 칼자국을 본 차돌바위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번개 검법으로 유명한 호피임을 안다. 검술을 배우기 위해 호피를 찾아 나선 차돌바위는 호피를 사칭하는 순진한 도적 곰쇠를 만나 함께 여행을 떠난다. 한편, 호피는 최진달 대감이 여진족의 요괴 도마술 장군에게 보내는 진상물 행차를 습격하여 재물을 빼앗는다. 최진달은 도마술에게 북녁 3도를 넘겨주기로 한 문서가 들어있는 진상 보따리를 잃어버리고 호피를 잡는데 혈안이 되어 호피의 무술 선생이었던 골반대사를 불러들인다. 골반대사를 이기지 못하고 달아나던 호피와 차돌바위는 삭풍 선생을 만난다. 삭풍 선생을 호피를 크게 혼내고, 호피는 과거를 뉘우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술 수련에 들어간다. 삭풍 선생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여진족을 물리친 용장이었으나 최진달의 누명으로 억울하게 죽은 이세진 장군이라는 것을 안 호피는 복수를 결심한다. 호피와 차돌바위는 최진달에게 붙잡히지만 최진달의 하녀 고은이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최진달과 도마술을 물리친다. 호피는 고은이가 어릴 적 헤어진 여동생임을 알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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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대영동화촬영소
  • 배급사
    :  합동영화주식회사 (공동배급)  주식회사 극동필림 (공동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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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상정보

  • 테헤란아동영화제(3회) 출품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7-08-14  심의번호 문제18호  관람등급 연소자관람가  상영시간 70분  개봉일자 1967-08-15
방영정보
방영매체 기타  방영기간  1973-01-03 ~ 1973-01-07  2회  TBC방영, 1회는 재방송
방영매체 KBS2  방영기간  1985-06-06 ~ 1985-06-06  1회
개봉극장
동아
수출현황
대만(69)
노트
■ 한국영화사에 이런 애니메이션의 전통이 살아있었더라면. <호피와 차돌바위>는 이러한 아쉬움을 갖게 만드는 영화다. 사실 60년대 후반에는 <호피와 차돌바위> 뿐만이 아니라,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홍길동전>(1967)과 <황금박쥐>(1968), <황금철인>(1968), 인형 애니메이션인 <흥부와 놀부>(강태웅, 1967)와 <콩쥐 팥쥐>(1968) 등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존재했다. 그 수준이나 완성도의 여부를 이러한 시도가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주목을 요하는 현상이지만, 안타깝게도 이 시기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시도와 성취는 후대에 전달되지 못했으며, 이에 대한 연구 또한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호피와 차돌바위>는 신동헌 감독이 같은 해 만든 <홍길동전>의 흥행 성공 이후, 속편 격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그러니까 신동헌 감독은 1967년 한 해 동안 두 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이다). <홍길동전>에서 조연이었던 호피와 차돌바위를 주인공으로 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바로 <호피와 차돌바위>이다. <홍길동전>처럼 풀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됐고, 선녹음 방식인 까닭에 대사와 인물의 입놀림이 상당히 일치하며,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개성적인 캐릭터와 밀도 있는 연출 덕에 이야기도 재미있다.
내러티브를 구조화하는데 있어 <호피와 차돌바위>는 당시 유행했던 검객영화 장르의 관습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곧 호피는 검객영화의 주인공처럼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술 수련을 쌓고, 악당과 대결해 승리한다. 또한 호피의 원수인 도마술이 북녘의 여진족 오랑캐로 설정된 데에서 반공영화의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요컨대, <호피와 차돌바위>는 당시 관객들에게 익숙한 장르적 설정들을 빌어옴으로써 대중성과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호피와 차돌바위>에 할리우드 장편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곧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 자잘한 재미를 불어넣는 의인화된 동물들이 <호피와 차돌바위>에도 등장해 작은 에피소드들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콩쥐 팥쥐>와 같은 다른 애니메이션에서도 나타난다.
이렇듯, <호피와 차돌바위>는 크게 보면 전형적인 검객영화처럼 플롯을 엮어가되, 개성적인 캐릭터와 코믹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검술을 믿고 허송세월을 하다 가문의 역사를 알고 복수를 결의하는 호피나, 그런 호피를 따르는 장난끼 많은 차돌바위, 선량하지만 우둔한 곰쇠, 여진족 요괴 도마술은 만화적 상상력을 통해 독특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형상화되며, 이것이 이 애니메이션에 생생한 재미를 불어넣는 주요인이 된다.
한편, 인물들의 움직임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호피와 차돌바위>는 '작화'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채택하고 있다. 곧 배경의 채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방식을 통해 배경 앞 인물들을 도드라지게 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채도가 낮은 배경과 대비됨으로써 선명한 컬러로 처리된 인물들은 그 움직임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이는 한편으로는 기술적 인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도 보이는데, 관객의 시선이 배경에 덜 쏠리게 함으로써 그만큼 배경 작화에 대한 부담을 덜 수가 있는 것이다. 당시 극영화보다 훨씬 많은 1천만원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신동헌 감독의 동생 신동우 화백이 원작과 구성을 맡았다. (이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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