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일본 군국주의에 동조하는 창씨개명 한국인 대학생 마쓰모도(신영균)와 절친한 친구 사와이(윤일봉)와 미와자키(이대엽)과 함께 학병을 자원한다. 고관의 아들인 마쓰모도는 일년만에 육군 소위 계급장을 달고 사와이와 미와자키가 있는 부대에 지휘관으로 배속된다. 부대를 이끌고 버마 전선으로 가던 마쓰모도는 평범한 아낙으로 변장한 버마 게릴라 대원 후라센(김혜정)을 차에 태운다. 일본군의 행패로 미와자키가 부상을 당하자, 점점 전쟁에 회의를 느끼던 사와이와 미와자키는 후라센의 도움을 받아 부대를 탈출한다. 마쓰모도는 부대를 이끌고 두 사람의 행방을 쫓다 이들이 끝까지 저항하자 발포 명령을 내린다. 친구들을 죽였다는 괴로움에 빠진 마쓰모도에게 후라센은 일본군에 대항해서 함께 싸우자고 설득한다. 마쓰모도는 일본군 장교의 신분을 유지한 채 버마 게릴라 부대의 명령대로 일본군 사단장을 죽이고 화약고를 폭파한다. 해방 후 그는 독립에 대한 공으로 버마 정부로부터 감사장을 받지만, 마쓰모도가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고 오해하고 그를 뒤쫓던 버마 게릴라 대장 손에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