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동일흥업 강민도(최무룡) 전무의 부인 고은미(엄앵란)는 기자인 친구를 따라갔다 실업계의 젊은 거물인 배성환(신성일)을 만난다. 두 사람은 배성환의 생일 파티에서 다시 마주친다. 아름답고 우아한 은미에게 매력을 느낀 배성환은 파티 내내 은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배성환의 감정을 눈치 챈 강민도는 추진 중인 사업에 은미를 이용할 요량으로 은미와 성환의 관계를 은근히 부추긴다. 철도 공사 입찰경쟁에서 성환이 양보를 안 하면 동일흥업은 파산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남편과 가정 밖에 몰랐던 은미는 남편을 위해 성환을 만나지만 두 사람은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동안 돈을 위해 갖은 협잡을 부려왔던 성환은 철도공사 입찰 포기는 물론, 모든 사업을 포기하고 은미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집을 나온 은미 역시 성환과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성환은 사업 파트너이자 애인인 선주(김지미)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며 헤어질 것을 요구한다. 질투에 눈이 먼 선주는 성환을 칼로 찌르고 자신도 죽는다. 큰 부상을 입은 성환은 별장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은미를 찾아가 은미의 품에서 죽는다. 은미도 성환을 뒤따른다. 아내의 죽음을 안 강민도는 모든 것을 버리고 은미가 키우던 고양이를 안고 혼자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