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사자성의 성주 황포(신영균)의 폭정이 심각해지자 조정에서는 신관 사또를 보내 황포를 다스리려고 한다. 그러나 황포는 새로 부임하는 신관 사또 일행을 도륙하고 사자성을 사유지화한다. 이 전투에서 살아남은 서태수(박암)는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비밀리에 병사를 키운다. 절에서 아들을 낳은 서태수의 아내는 아이를 황포가 지나가는 길에 버린다. 황포는 아이에게 청담이란 이름을 붙이고 친자식 이상으로 끔찍하게 아낀다. 청담의 친모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유모로 성에 들어가 청담을 키운다. 그러나 그녀는 청담을 데리고 성을 빠져나오려다 황포에게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하고 쫓겨난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청담(신성일)은 송도로 가서 무술을 연마, 과거에 장원급제한다. 청담은 사자성을 포함하는 북변 6진의 집무도청사로 임명된다. 임지로 가는 도중 청담은 어명에 따라 민의를 수렴하는데, 백성들은 한결같이 황포의 전횡을 고발하느라고 난리다. 청담의 친어머니가 승려 복장을 하고 찾아와 청담에게 황포는 그의 원수이며, 한때 반란을 일으켜 청담과 대적했던 서태수가 바로 그의 친아버지임을 밝힌다. 청담은 황포에게 서신을 보내 휘하 병사들을 관군으로 넘겨줄 것을 요청하고, 황포는 이를 수락한다. 그러나 청담이 성을 내놓으라고 하자 죽어도 그럴 수는 없다며, 청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이 자리에서 황포는 창으로 청담을 찌르려다 자기 자신을 찔러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