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경력 30년의 여고 서예교사인 고선생(김승호)은 월급봉투 명세표에다 가짜 부의금 조로 3백원을 적어넣어 아내(주증녀)의 눈을 속여 가며 대포값을 뜯어내는 평범한 소시민. 미국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귀국한 아들 광석(신영균)이 그 학교의 교감으로 부임하면서 부자 간에는 의견 충돌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아들이 자기의 상급자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런데 월급날이 되어 월급봉투를 탈 때면 아버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월급봉투를 바꾸지만 이는 곧 들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