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항일투쟁의 지도자들인 권태호와 주덕경은 슬하에 쌍둥이 형제를 둔 부부. 그러나 이념의 차이로 두 사람은 쌍둥이 하나씩을 나누어 안고 남과 북으로 헤어진다. 그로부터 30년 후, 쌍둥이의 형 대일을 안고 남한으로 왔던 권태호는 방첩부대의 사령관이 되었고 대일은 그 예하 정보장교가 된다. 어느날, 대일의 전화를 받고 집에 온 태호는 남파간첩이 되어 남한으로 내려온 대일의 쌍둥이 형제 한일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 아버지의 죽음을 추적하던 대일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한일이라는 심증을 굳힌다. 대일이 알고 지내던 북한 출신 댄서 은심의 아파트에서 대일과 마주친 한일은 자신이 죽인 사람이 아버지였다는 것을 알고 자살한다. 얼마 후, 대일은 한일로 위장해 간첩들 속에 침투해 월북했다 정치보위부 최고 책임자인 어머니 덕경을 만난다. 대일과 한일을 구별하지 못해 대일을 반갑게 맞이하는 어머니에게 대일은 사실을 고백한다. 이때 남북한 배 사이에 격전이 벌어지고 어머니는 대일을 죽이려는 간첩 두목을 살해한다. 윤상준에게 구출된 대일은 어머니에게 함께 남한으로 갈 것을 애원하지만 어머니는 자기 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배와 함께 자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