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3-10-01
심의번호 제3420호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상영시간 94분
개봉일자 1963-10-03
내용정보
드라마
문예
사회물(경향)
반공/분단
다른제목
Kinship(다른 영문제명)
개봉극장
아카데미
노트
■ 김영수의 동명 희곡 「혈맥」을 영화화
■ 부모 세대와 식 세대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결말부에서 두아버지는 자식들이 다니는 방직공장에 초대되는데, 공장의 하얀 유니폼을 입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자녀들의 모습은 근대화의 바람직한 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멀리 보이는 공장의 굴뚝을 배경으로 네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뒷모습을 비춰주는 마지막 장면은 인물들의 화해와 희망적 결말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세대교체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 사실 이 영화의 원작인 김영수의 희곡은 해방 이후 한국 전쟁 전, 소위 해방 공간에 월남한 가족들이 모여사는 빈민촌을 무대로 하고 있다. 실제 영화가 대상으로 삼고 있는 시점은 애매한데, 원작과 같은 시대와 60년대 초 당대의 시대가 다소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영화는 당대 하층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면서도(40년대건 60년대건 하층민들의 삶은 별반 큰 차이가 없다) 표현주의적인 영화 형식을 가미하였다는 점에서 <오발탄>의 예술적 성취의 연장선상에 있다. 빈민층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가족들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그려내고 개별 캐릭터들을 풍부하게 형상화하는 점도 <오발탄>의 덕목과 닮아 있다. 이 영화가 당대성을 가장 강력하게 반영하는 설정은 아버지와 아들 혹은 어머니와 딸의 대립과 갈등, 화해로 이어지는 세대 갈등의 문제이다. 주지하다시피 60년 4.19 이후 세대교체는 한국 사회의 화두였다. 특히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결말부에서 두 아버지는 자신들의 자식들이 다니는 방직공장에 초대되는데, 공장의 하얀 유니폼을 입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자녀들의 모습은 아버지의 세대가 끝나고 다음 세대가 올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세대의 삶은 아버지의 삶과 다를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 작품은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희극 감독으로 알려졌던 김수용 감독의 예술적 가능성을 알려준 영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