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음악대학의 클래스메이트였던 창호(최무룡)와 지미(김지미)는 열렬히 사랑하는 사이지만, 창호가 불량배들과 어울려 사람을 죽인 일로 인해 형무소에 수감된다. 수감기간동안 창호는 신부의 지도로 죄수들로 구성된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하게 되고, 출소하면서 신부의 가르침을 명심하여 굳세게 살 것을 다짐한다. 감옥에서 나온 창호는 홀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알고 절망한다. 창호는 지미를 찾아 다시 행복해지는 것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수감된 지 1년 후부터 연락이 끊긴 약혼자 지미를 찾아 헤매지만 소식이 없다. 창호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경희와 함께 어렵게 살아가고 있던 지미는 자신이 옛날의 지미가 아니라며 창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창호가 음악가로 대성해서 동남아 진출을 위한 마지막 공연을 하는데 지미와 딸 경희가 보러온다. 그는 ‘추억은 영원하리’라는 곡을 부르던 중 잠시 목이 메어 부르지 못하다가, 이 곡이 학창시절 그녀와의 아름다운 시간을 회상하는 내용임을 청중에게 말한다. 그는 빗속에서 지미에게 용서를 구하며 그녀가 받아주기만 하면 열심히 노력해서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두 사람은 포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