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잡화상을 하는 윤두수(김희갑)과 기원을 하는 강기득(최남현), 고장난 기계를 고치는 정달영(양훈)은 한 동네에 살고 있다. 윤영감은 아내를 잃고 아들인 준기(최무룡)과 살고 있는데, 식모인 도금봉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 용규라는 아들을 둔 최남현은 중매쟁이 일을 많이 한다. 괄괄한 아내 노경희와 부부인 양훈은 아내처럼 괄괄한 성격의 딸 경남(최지희)를 두고 있다. 어느 날 이 마을에 아리랑집이라는 막걸리집이 생기고 주인인 홍씨(황정순)은 세 노인의 관심을 끈다. 홍씨에게는 대학생 딸 현경(김지미)가 있는데, 그녀는 경남과 고등학교 친구사이다. 준기는 아버지가 자꾸 선을 보라고 하자 귀찮아하다가, 경남의 거짓말로 아버지에게 애인을 소개시켜야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때 경남은 친구인 현경을 데리고 나가는데 준기는 현경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한편 정영감은 홍씨를 임신시키는데, 홍씨가 돈을 요구한다. 엄처시하의 정영감은 윤영감을 부추겨서 홍씨가 윤영감에게 마음이 있다는 거짓말을 해서 대신 돈을 주게 하려고 한다. 홍씨는 낙태를 하기에는 너무 늦어 윤영감에게 시집갈 음모를 계획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자녀인 준기와 현경이 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들의 혼사를 막는다. 이를 알게 된 현경은 멀리 떠나버리고 준기도 결혼을 포기할 결심을 한다. 그러나 정영감이 홍씨를 임신시켰다는 사실이 강영감에 의해 밝혀지고, 홍씨가 아이를 낳고 죽자 강영감과 윤영감은 아이를 업동이로 정영감에게 보낸다. 준기와 현경은 다시 만나 마침내 결혼하게 되고, 강영감의 갑작스런 중매로 윤영감도 도금봉과 즉석에서 결혼하면서 행복한 두 쌍의 신혼부부는 차를 타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