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내과의인 의학박사 훈(김진규)은 아내인 유하(조미령)가 위암 말기여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아내를 살려보려고 모든 노력을 다해보지만 과학도 운명 앞에서는 무력하기만하다. 유하는 건강을 위해 시골로 내려가 요양을 한다. 털털한 성격에 우수에 찬 젊은 의사 훈은 여자환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자매인 정원(문정숙)과 미원(엄앵란)은 훈을 깊이 사랑한다. 세상물정 모르는 아프레걸 미원은 훈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쉽게 단념하지만, 정원은 6ㆍ25때 전사한 옛 애인과 비슷한 훈을 만나자 삶의 의욕을 되찾는다. 정원은 변함없이 훈을 사랑하면서도 유하의 회복을 진심으로 빈다. 그러나 신병을 비관한 유하는 자살을 하고 훈은 사라진다. 여전히 훈을 사랑하는 정원은 실연의 상처를 받고 비관하여 무질서한 생활을 하게 된다. 미원은 언니의 진심을 알고 사라진 훈의 소재를 찾는다. 미원의 도움으로 해변가에서 해후하게 된 정원과 훈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포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