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0-11-01
심의번호 제1684호
상영시간 108분
개봉일자 1960-11-03
(2)
심의일자 2010-05-18
심의번호 2010-F201
관람등급 15세관람가
상영시간 111분
개봉일자 2010-06-03
개봉극장
명보
수출현황
미국(62)
노트
■ 김기영 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독특한 세계는 이후 <화녀>(1971), <화녀82>(1982), <충녀>(1972), <육식동물>(1984)등으로 이어졌다. 한 중산층 가정에 들어온 하녀를 통해 가족의 붕괴와 그로인한 공포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계단을 중심으로 1,2층이 나뉜 이층집의 그로테스크한 미장센과 불협화음이 관객들에게극도의 긴장감과 공포를 선사한다. 하녀를 연기한 이은심은 여성의 성적욕망을 괴물스러운 여성성을 통해 보여주었는데, 영화속의 악녀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두 번 다시 영화에 출연하지 못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두운 밤. 빗물에 젖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가부장을 유혹하는 그녀의 모습은 음울한 조명효과와 함께 공포를 극대화한다.
■“중기 김기영 영화의 대표작, “하녀 삼부작”의 첫 번째 작품”
김기영 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독특한 세계는 이후 <화녀>(1971), <화녀 82>(1982), <충녀>(1972), <육식동물>(1984) 등으로 이어졌다. 한 중산층 가정에 들어온 하녀를 통해 가족의 붕괴와 그로인한 공포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계단을 중심으로 1, 2층이 나뉜 이층집의 그로테스크한 미장센과 불협화음의 사운드가 관객들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를 선사한다. 이후 지속되고 확장된 김기영의 관심이 이 영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도시와 농촌, 과잉된 섹슈얼리티와 재생산 욕망, 계급상승을 꿈꾸는 젊은 여자들, 계급의 혼란에 불안해하는 부르주아 가족, 경제권을 지닌 여성에 대한 남성의 불안감 등이 그것이다. 계급성과 여성 모두를 나타내는 ‘하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농촌에서 올라온 하층계급 여성은 임신을 통해 신분상승을 꾀한다. 그 존재 자체로 부르주아 가족에게 이질적인 하층여성은 계급적 혼란을 가져오고 이는 그들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뿐만 아니라 경제권을 지닌 여성들은 남성성을 억압하고 위협하는 것으로 나온다. 한편 하녀를 연기한 이은심은 여성의 성적욕망을 괴물스러운 여성성을 통해 보여주었는데,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두운 밤, 빗물에 젖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가부장을 유혹하는 그녀의 모습은 음울한 조명 효과와 함께 공포를 극대화한다.
■ 제작후일담
- 금천에서 있었던 실화를 토대로 영화화했다.
- 원래 <하녀>는 순차적인 구성으로 찍었으나, 김기영 감독은 시사 후 맘에 들지 않았고 그래서 허구와 사실이 혼동되도록 첫 번째, 마지막 시퀀스를 넣었다고 한다.
- 이 영화를 만들 당시부터 김기영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 이 영화는 ‘하녀 삼부작’이라고 얘기되는 <화녀>(1972), <화녀 ‘82>의 첫 번째 영화이다. 세 영화는 전체적인 이야기는 비슷하다.
■ 한국영화의 최초 전성기로 1960년대를 회고해보았을 때, 그 중심에는 영화 <하녀>가 자리 잡고 있다. 연극 연출가 출신답게 김기영은 2층과 아래층이라는 폐쇄된 공간 장치를 통해 1960년대 새롭게 대두한 계급의 문제와 이를 전복하는 인
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그로테스크하게 시각화한다. 집안의 내부를 꿰뚫는 것 같은 카메라의 줌인이라든지 이에 걸맞은 피아노의 파쇄적인 음향 효과,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쥐로 상징되는 하녀와 그녀의 복수 심리는 지금 보아도 정신분석학의 교과서처럼 보인다. 유현목의 <오발탄>이 리얼리즘 영화의 전통을 세웠다면, 김기영의 <하녀>는 표현주의적이며 장르적인 화법으로 한국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 걸작이다.(심영섭 영화평론가, 영화천국 61호)
■ 검은 마성의 감독, ‘김기영’을 증명하는 압도적인 표현주의 미학의 걸작. ‘서구적인 중산층 저택’으로 상징되는 1960년대의 욕망과 시대적인 지표들, 그 멀끔한 표면을 갈라 해부학적으로 전시하는 계급과 권력, 금기와 처벌, 그리고 억압된 성적 에너지와 이를 둘러싼 공포와 죽음의 미장센. 한국 사회에 출몰한 근대화의 괴물성을 가장 정면으로 응시하는 그로테스크 미학의 정점.(정지연 영화평론가, 영화천국 61호)
■ 1960년 세계 영화계는 두 편의 걸작을 얻었다. 한 편이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라면 또 한 편은 김기영 감독의 <하녀>다. 이렇게 아름답고 기괴한 방식으로 한국 사회의 오랜 병폐이자 치부인 ‘가부장’에 대해 후벼 파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김현수 「씨네21」 기자, 영화천국 6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