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느 산골 산지기의 딸 보금이는 휴양차 내려온 산주의 아들이자 작곡가인 안성태와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성태에게 이미 약혼녀가 있었던 사실을 알고, 보금은 모든걸 양보한채 자취를 감춘다. 1년여의 시간이 흐른 후 보금을 찾기에 지쳐버린 성태는 작곡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간호원으로 일하던 보금은 전쟁의 상처로 하반신 불구가 된 인호를 알게 되고, 그의 반려자가 될 것을 결심한다. 인호의 고향으로 함께 떠나기로 한 날 성태의 작곡 발표회 소식을 찾은 보금은 자신이 쓴 시에 곡을 붙여 연주하는 성태의 모습을 보고 괴로워한다. 이 소식을 들은 성태는 보금을 뒤쫓고, 기차에 탄 인호는 그녀에게 거짓말로 보금을 내리게 해 두사람을 만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