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철종 말년, 김씨의 세도가 높아 민심이 흉흉한 시절. 흥선(김승호)은 투전에 나가거나 주색잡기에 골몰하는 등 왕족으로서의 체모를 신경쓰지 않고 살아간다. 그의 이런 생활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지만, 이는 김좌근 일당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흥선의 보신책의 일환이었다. 철종이 병세가 심각해지자 조대비는 흥선의 아들 재황에게 승통을 잇게 하려고 흥선을 찾는다. 철종이 승하하자 김좌근 일당은 재황이 국왕의 대를 잇는 것을 막기 위해 책략을 꾸미고 자객을 보낸다. 조대비의 뜻에 따라 흥선을 돕던 조성하(최무룡)는 그를 사랑하는 기생 수련에게 그들 일당의 역모 계획을 듣는다. 흥선과 조성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해주었던 호랑이가 나타나 납치된 재황을 찾아옴으로써, 재황은 무사히 왕으로 등극한다.
흥선대원군의 섭정이 시작된지 어느덧 10년. 지나친 쇄국정책으로 대원군에 대한 반대세력이 많아지고 이들이 민비(황정순)를 중심으로 모여들자, 대원군과 민비의 갈등은 높아져만 간다. 민승호 일파의 역모사건과 숙원 이씨 등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대원군은 이 모든 사건들을 민비가 조종한 것으로 몰지만, 진실이 밝혀짐으로써 대원군은 섭정에서 물러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