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은인 최사장을 대신해 민호는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도주한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최사장이 죽자 민호의 아내 혜숙은 남편의 무죄를 밝힐 길이 사라져 괴로워한다. 딸 수자를 데리고 산전수전을 겪던 혜숙은 북에 처자를 놓고 온 라영의 도움을 받지만, 그 또한 떠난다. 한편 민호를 좋아했지만 혜숙에게 뺏겨 앙심이 남은 옥경은 민호의 무죄를 밝힐 증거를 준다며 혜숙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남편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허락하지만, 민호는 그녀를 원망하기는커녕 본인을 자책한다. 그런 모습을 지켜 본 옥경은 차마 둘 사이에 낄 수 없어 민호를 포기하고, 모든 것을 자백한다. 자유의 몸이 된 민호를 만나 그의 품에 안긴 혜숙은 수자를 찾아 열차에 몸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