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공장기사 정남은 퇴근시간만 되면 얼굴도 자세히 모르는 연실을 찾아 거리를 헤맨다. 정남이 보병중위로 전선에서 중상을 당했을 때, 필사적인 간호로 자칫 시력을 잃을뻔한 정남을 구해준 사람이 바로 연실이였던 것이다. 두 사람은 야전병원 가까운 백합꽃 피는 언덕에서 사랑을 맹세했으나, 전쟁 중에 헤어진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잊지못해 종전 후 찾아 헤맸으나 운명적으로 만날 수 없었다. 정남은 미정의 진심어린 구애에도 실신한 사람처럼 연실만을 찾고, 연실 또한 완석이 진심으로 청혼하나 정남만을 그리워한다. 두 사람은 마침내 만나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운명은 허락되지 않는다. [한국590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