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무식한 목수 진구(곰)이 일하러 나갔다 며칠만에 집에 왔는데, 아내 연희가 낯선 남자와 부둥켜안고 있었다. 이를 오해하한 진구는 격분하여 칼을 들고 달려들고, 이를 피하려다 연희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다. 딸 순옥의 담임선생님인 옥경은 엄마가 없는 순옥을 불쌍히 여겨 순옥을 딸처럼 대해 준다. 옥경은 매일같이 술로써 세월을 보내며 순옥을 학대하는 곰을 찾아와 새출발 할 것을 부탁하며, 순옥 형제의 엄마가 되어주겠다 한다. 진구는 착실한 인간이 되길 결심한 후, 순옥을 옥경에게 맡기고 멀리 돈벌이를 떠난다. 어느날 진구는 옥경이 아프다는 급한 전보를 받고 돌아오지만, 그녀는 이미 임종에 이르렀다. 진구는 옥경의 머리맡에 조용히 무릎꿇고 애절히 선생님을 부르지만, 옥경은 진구와 순옥 형제의 손을 잡은 채 한많은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