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유여사의 딸 설희는 영문과에 재학중인 미모의 여대생이다. 설희 친구 영옥은 철규, 진수, 형빈, 혜순과 함께하는 토론 클럽에 설희를 초대한다. 철규와 설희는 어느덧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그런 철규의 아버지 장훈은 설희를 보고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설희의 할머니는 임종을 앞두고 설희에게 금지가 친어머니가 아님을 말해준다. 사실은 금지와 장훈은 젊은 시절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장훈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말없이 떠난 장훈을 그리워하다 금지는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금지의 혼인 사실에 괴로워하던 장훈은 충동적으로 간호사였던 향실을 만나고, 향실이 아이를 낳고 죽자, 그 사실을 숨긴채 설희를 금지에게 맡겼던 것이다. 그동안 키워주신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 사랑하는 애인이 친오빠였다는 사실에 설희는 괴로워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자신의 과오를 누위치며 장훈이 떠나자, 설희는 금지와 함께 눈물로 아버지를 배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