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국민학교 6학년인 용문(박정은)은 오늘도 느티나무 있는 언덕에 올라가 엄마(황정순) 생각에 넋을 잃고 있다. 용문은 엄마가 집을 나갔다는 것 때문에 학교 아이들로부터 늘 놀림을 받는데, 화가 난 용문은 아이들과 싸우거나 학교의 문제아가 된다. 새로 부임한 담임선생 정섭(박노식)은 용문을 이해하고 사랑한다. 동료교사 석인애(노경희)도 차츰 용문을 이해하게 되고 정섭과 사랑이 싹튼다. 엄마를 찾아 서울로 간 용문은 엄마가 다른 집에 시집간 걸 알고 실망하는데, 정섭은 용문을 위로하며 학교로 데리고 온다. 인애를 좋아하는 동료교사 성칠(이민)은 질투심에 정섭을 모함하고, 이 때문에 정섭은 학교를 떠난다. 정섭은 서울에서 용문과 함께 살아가는데, 용문을 못 잊는 엄마는 남편(김승호) 몰래 용문을 뒷바라지하다가 들킨다. 화가 난 남편이 사고로 죽고 엄마는 살인 혐의로 감옥에 갇힌다. 정섭도 군대에 가고 용문은 혼자 남지만, 좌절하지 않고 신문배달을 하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간다. 서울로 올라온 인애와 휴가 나온 정섭은 엄마의 면회를 간 용문과 만나 행복한 미래를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