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미녀가수 방음(方音)(우민 尤敏)은 홍콩에 들린 한국인 작곡가 김수평(김진규)과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항상 방음의 편이었던 어머니(빙심)는 딸의 한국인 애인의 이름을 듣자, 안절부절 못하며 그에 대해 캐묻기 시작한다. 의아한 그녀에게 아버지마저 돈많은 재력가와의 정략결혼을 종용한다. 부모의 극심한 반대를 견딜 수 없던 방음은 김진규와 함께 홍콩을 떠난다. 딸의 가출에 사색이 된 빙심은 수평의 친구이자 홍콩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인 철고(윤일봉)를 찾아와 오랜 세월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는다. 사실 그녀는 한국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최무룡), 그와 혼인하여 남매를 낳았다는 것. 딸만 데리고 잠시 홍콩에 다녀온 사이 소식이 끊겨 남편과 아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헤어졌다는 것. 방음의 아버지는 친 아버지가 아니며 어쩌면 방음과 수평은 어릴 때 헤어진 남매일지도 모른다는 얘기였다. 빙심은 철고의 도움을 받아 방음과 수평을 쫓아간다. 그러는 동안 수평은 실제 친 어머니와 상봉하게 되고, 자신의 우려가 사실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빙심은 둘의 결혼을 승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