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최영진(장동휘)은 3·1운동 당시 일제의 고문으로 정신이상이 된 대학생으로 아버지(변기종), 여동생 영희(조미령)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양복입은 사람을 미워하는데, 특히 자기 아버지의 채권자이자 마을의 악덕지주인 친일파(김승호)와 그의 앞잡이 오기호(최남현)를 미워해 그들에게 몰매를 맞기도 한다. 영진의 친구 윤현구(윤일봉)가 찾아와 영진이 폐인이 된 것을 가슴 아파한다. 그러던 중 현구는 영희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영희에게 연정을 품고 있던 오기호는 마을 잔칫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동리마당에 모여 있는 사이를 틈타서 영희를 겁탈하려 한다. 때마침 현구가 나타나 오기호와 싸우던 끝에 영진이 휘두르는 낫에 오기호가 쓰러지고, 피를 본 충격에 영진은 제정신을 되찾는다. 그러나 이미 살인범이 된 영진은 쇠고랑을 차고 일본순사에게 끌려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