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옥희는 여배우 희숙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는 순진한 처녀다. 여배우에게는 제비같은 정부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들의 애정행각을 목격한 사춘기 옥희는 부끄러움에 정원으로 뛰쳐나간다. 가까운 코트에서 대학생들이 테니스 치는 모습을 보던 옥희는 공이 집안으로 날아들고, 공을 찾으러 온 대학생 응식과 사랑에 빠진다. 희숙이 없는 틈을 타 그녀의 옷과 장신구로 치장하고 유원지를 놀러다니던 옥희.. 한편 부잣집 딸인 현숙은 사랑하는 애인 영철을 두고 박사장과의 정략 결혼 문제로 집안에 불화를 일으키고 가출한다. 현숙의 가출신고를 담당하던 형사에게 희숙 또한 옥희의 실종을 신고하고, 두 사람의 사진을 본 형사는 고개를 갸웃한다. 유원지에서 연행된 옥희는 악의가 없음을 인정받아 희숙의 집으로 돌려보내지고, 경찰서에 온 현숙은 형사에게 옥희의 이야기를 듣고 어릴 때 잃어버린 쌍둥이 동생이 아닌가 싶어 옥희를 만나게 된다. 경찰서에서 만난 두 사람, 사실 옥희는 어릴적 창경원에 놀러갔다 가족을 잃어버리고 고아원에서 입양되어, 어려운생활을 하다 결국 식모살이까지 하게된 것이였다. 가족을 되찾은 두사람운 눈물로 상봉하고, 결국 현숙의 결혼문제도 해결되어 집안에는 경사가 겹치게 된다.
(출처 : 격월간 영화 1992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