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조 중엽 연산조 때, 정진사가 역적으로 모함을 받고 그의 딸 채(이경희)는 쫓기는 몸이 된다. 아전 오가(이민)는 관가의 망나니 먹(전택이)에게 정진사의 목을 치게 하고, 채를 자신의 첩으로 들이기 위해 뒤를 쫓는다. 채는 어렸을 때 자신의 집에서 일했던 유모의 집으로 피신한다. 유모의 아들인 먹은 채를 보고서 자신이 그녀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먹을 사랑하는 달(노경희)은 채가 먹의 집에 숨어있어 그가 위기에 처하자 그를 돕기 위해 관가에 채의 행방을 알린다. 채를 잡기 위해 포졸들이 쫓아오고 채를 보호하려다가 먹의 어머니가 죽는다. 달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먹은 분노해서 달을 죽인다. 먹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죽였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참수당하고, 살아남은 채는 마을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