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윤정애(남미림)는 모리배 짓을 일삼는 연인 철수(박학)에게 실망한 채 감화원의 교사로 자원해 떠난다. 바닷가 근처 감화원에서 그녀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박선생(김동규)과 함께 애정에 굶주린 말썽쟁이 소년들을 성심껏 보살핀다. 그들 중 수길은 "계속 말썽을 피우면 소년원에 보내겠다"는 박선생의 으름장에도 꿈쩍 않는 특히 반항적인 아이다.
어느 날, 정애의 동생 정숙(조미령)이 계모의 구박을 피해 언니를 찾아오고, 수길은 정숙을 헤어진 누나처럼 생각하며 그녀를 따른다. 정숙 역시 수길이 계모때문에 가출해 불량소년이 된 사연을 듣고 그를 친동생처럼 보살핀다.
수길은 모범생이 되어 정숙과 서울로 공부하러 가길 꿈꾸지만, 동생과 수길 사이 미묘한 감정을 눈치 챈 정애는 수길만 편애하는 것은 다른 소년들에게 상처가 된다며 정숙을 나무란다.
마침 정애의 옛 연인인 철수가 찾아와 함께 서울로 돌아 갈 것을 권하나, 정애는 도리어 철수의 현재의 떳떳하지 않은 삶을 청산하라고 설득한다. 결국 정애의 말을 수긍한 철수는 변화를 약속하며 서울로 떠나고, 정애의 충고에 책임을 느낀 정숙 역시 철수와 같은 배를 탄다. 뒤늦게 수길이 정숙을 쫓지만 배는 이미 떠난 후다. 뒤따라온 정애가 수길을 다독이며, 철수와 정숙을 태우고 떠나는 배를 향해 함께 손을 흔든다.
(출처 : 본편 영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