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경성신보의 시라이 국장은 종로바닥에서 떠돌던 ‘에이류’라는 조선 남자아이를 주워다 키우고 있다. 전부터 알고 지내던 무라이 소위가 해군 특공대에 지원하여 떠나기 전날 만남을 갖고, 무라이의 사진을 찍어준다. 무라이 소위는 참전 중 비행기를 탄 채 항공모함에 돌진하여 항공모함을 침몰(가미가제)시킨다. 시라이 국장은 무라이의 아버지인 학교 교장선생과 무라이의 아내(에이코)을 찾아가 무라이의 사진을 건네고, 용감한 무라이 집안을 취재하기 위해 에이류를 무라이 집으로 보낸다. 무라이의 아버지와 아내는 무라이의 용감한 죽음에 대해 슬픔을 느끼기 보다는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무라이 아내는 에이류가 혹시 과거에 잃어버렸던 남동생(김 에이큐)이 아닐까 생각한다. 에이류는 부모님과 동네사람들로부터 환영받으며 특공대에 지원한 소 게이메이(宋景明)을 시기하여, 출정을 방해하나, 곧 잘못을 뉘우치고 괴로워한다. 에이류는 무라이 아내로부터 동생이 살았어도 못난 동생이라면 보고싶지 않다는 말을 듣는다.
무라이 아내의 남동생이 아님을 알게되지만, 무라이 소위의 동생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마음을 다잡고, 무라이 가족에 대한 기사를 진심으로 쓴다. 국장으로부터 기사평이 좋다는 칭찬을 받은 에이류는 무라이 소위의 뒤를 따라 해군에 지원한다. 배웅하는 무라이 아내와 국장 아내에게 에이류는 무라이 소위의 동생은 이 반도에 많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