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느 두메 산골에 숯굽는 부부 순이와 현보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아내 순이는 백고무신을 신어보는 게 평생소원이어서 남편 이 숯을 팔러 갈 때마다 성황당에 빌곤하는데, 그때마다 산림간수 칠성이 그녀를 유혹한다. 어느날 칠성이 윤보가 숯을 팔러가고 없는 기회를 노려 순이를 겁탈하려 하는데 때마침 고무신을 사들고 돌아오던 윤보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격분한 나머지 칠성을 살해하고 만다. 윤보는 순사에게 잡혀가고 순이는 백고무신을 안고 울부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