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미모가 아름답고 시재(詩材)에도 뛰어난 궁녀 운영은 안평대군을 모시고 있었다. 어느날 시작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젊은 김진사를 처음 본 순간부터 운영은 그를 사모하게 된다. 안평대군의 벗이기도한 김진사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는데,궁중에서의 밀회가 지속될 수 없게 되자 목숨을 걸고 사랑의 도피를 한다. 그러나 안평대군이 전국에 풀어 놓은 추적꾼들을 피할 도리가 없었다. 그들을 뒤쫓던 군노들이 두사람이 기거하던 암자에 갔을 때는 이미 김진사와 운영 이 동반자살을 한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