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트랜스젠더 댄서의 초상인 <걸>(2018) 이후, 루카스 돈트 감독은 청소년기와 성적 정체성의 복잡함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온 가족이 함께 사는 목가적인 시골의 한 마을. 13세 소년 레오와 래미는 무엇으로도 깰 수 없어 보이는 친밀한 우정을 나누며 지낸다. 하지만 학교의 또래 아이들이 던지는 냉담한 시선과 조롱은 그들 사이를 점점 갈라놓고 결국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진다. 동화에나 나올법한 <클로즈>의 시골 풍경은 마치 잃어버린 낙원을 닮았다. 사랑이나 우정이 아직 그 어떤 단어나 사회적 정체성으로 정의되지 않은 그런 세상 말이다. 루카스 돈트는 두 뛰어난 소년 배우(에덴 담브린, 구스타브 더 바엘러)와 함께 유년 시절의 상실에 대한 아주 쓸쓸하고 아름다운 멜로드라마 한 편을 완성했다. 2022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서승희)
(출처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