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사코는 2년 전 갑자기 사라진 첫사랑 바쿠를 잊지 못한 채 무료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바쿠와 똑같은 외모의 료헤이를 만나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그는 바쿠와 외모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사람이다. 다시 설레는 순간들이 찾아오지만 바쿠의 모습을 한 료헤이를 사랑하는 것인지 료헤이의 본 모습을 사랑하는 것인지 그녀의 마음은 혼란스럽다. 그런 그녀의 앞에 모델이 되어 나타난 바쿠. 그녀는 추억과 작별하기 위해 바쿠를 따라 나선다. 우린 모든 순간에 있지만 그 어떤 순간에도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첫사랑의 기억이란 한 순간은 꿈결이고 또 한 순간은 아픔이고 고통이다. 성장통같은 첫사랑의 허상 속에서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란 다시 태어나는 만큼의 고통이며 아름다울 수 없는 이별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아사코가 기다린 바쿠와의 아침은 현재의 사랑에 당당하기 위한 용기이며, 성장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으로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한 작별인사이다. 순수하기에 어리석고 바보 같은 그녀의 첫사랑과 이별하는 방법을 숨죽이고 지켜봐 주길 바라본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정진아]
2년전 오사카에서 갑자기 사라진 연인 바쿠와 똑같이 생긴 료헤이를 도쿄에서 만나게 된 아사코. 하지만 흡사한 외모 말고는 두 사람 사이에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바쿠와 현실적인 회사원 료헤이 사이에서 아사코는 혼란스런 감정을 느낀다.
(출처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