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앨버트 브룩스의 장편 데뷔영화인 <리얼 라이프>는 오랫동안 컬트영화의 자리를 지켜왔다. 당시에는 <아메리칸 패밀리>라는 미국 ‘텔레비전 베리테’ 프로그램에 영감을 얻어 코미디로 기획되었지만, 이제는 ‘리얼리티 TV’라고 알려진 세계적인 현상에 대한 광범한 풍자가 되어있다.
여기서 브룩스는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에서 선보이던 날카로운 풍자의 어조를 살려 우스꽝스럽지만 인간혐오적인 현대 우화의 밉살스러운 주인공을 직접 연기했다. 일단 그와 제작진들(카메라는 우주비행사의 헤드기어처럼 장착되었다)이 ‘평범하고 전형적인’ 한 가정으로 들어서면 아무것도 사실적이거나 정상적으로 남아 있지 않는다. 이 영화 속에서는 화려한 쇼 비즈니스와 전능한 돈의 유혹이 모든 사건을 지배하면서 그 스토리에 잔인한 논리를 부여한다.
브룩스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매우 독특하고 급진적인 영화감독으로 평가되며 스탠리 큐브릭도 그의 열렬한 팬이다. 그의 극도로 단순화된 스타일은 관객의 관심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 코미디의 형식을 완성하며 의도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데, 거의 반 우디 앨런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만약 그가 <리얼 라이프>만 만들고 그만두었다면 미국 대안영화의 역사에서 훨씬 더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을 것이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005. 9. 15., 스티븐 제이 슈나이더)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