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느날 기든스양은 고아가 된 두 남매의 가정 교사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블라이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어린 플로라와 가정부 그로스를 만나 새생활에 대한 꿈을 꾸며 즐거워 하던 기든스 양에게 그 다음날 편지가 날아든다.
그것은 플로라의 오빠 마일즈의 학교에서 온 것으로 마일즈가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다음날 기차역으로 마일즈를 마중나간 기든스 양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마일즈가 착하고 순진한 소년임을 알고 안도한다. 그러던 어느날 기든스 양은 저택의 꼭대기에 서있는 어떤 남자의 모습을 본다. 놀라 성벽위로 올라가봤지만 그곳엔 마일즈만이 있었고 마일즈는 기든스 양이 본 것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였을 거라고 말한다. 기든스 양은 이집의 가정부로 있는 그로스에게 그 남자가 블라이 저택의 집사로 있었던 피터 퀸트의 모습으로 이미 오랜전에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그로스는 기든스양이 이 저택으로 오기 전에 가정부로 있었던 제셀이라는 여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피터와 제셀은 서로 열렬히 사랑했던 사이였는데 피터가 죽자 이를 슬퍼하던 제셀이 연못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기든스양은 이 두사람의 영혼이 플로라와 마일즈에게 씌워 두아이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던 어느날 기든스 양은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이 또다시 연못주위에서 서성대고 있는 걸 발견한다. 기든스 양은 플로라에게 그 여인의 모습을 보라고 강요하지만 플로라는 아무것도 보이지않는다면서 기든스 양을 향해 울부짖는다. 이 사건으로 플로라는 기든스 양을 멀리하게 되고 기든스 양은 이 저택에서 일어나는 악령을 퇴치할 결심을 한다. 기든스 양은 마일즈와 단둘이 남아서 진실을 밝혀보려는 계획을 세우고 그로스와 플로라 그밖의 가정부들을 모두 떠나 보낸다. 마일즈와 단둘이 저녁식사를 하게 된 기든스 양은 마일즈에게 자신이 도와줄테니 피터의 존재를 인정하라고 말한다. 그때 기든스양은 창문에 드리워진 죽은 피터의 그림자를 본다. 결국 마일즈는 자신에게 씌워진 악령이 피터임을 인정하고 정원에 쓰러져 숨을 거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