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청각장애인 비서 칼라는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는 직업여성이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그에게 사장은 비서를 하나 고용할 것을 지시한다. 다소 못생긴 외모에 소극적인 성격의 그녀는 직업소개소를 찾아가 가능한 젊은 남자 직원을 부탁한다. 감옥에서 갓 나온 폴은 거짓으로 이력서를 내어 칼라 밑으로 들어오게 되고 곧 그의 신분을 알게 된 칼라는 오히려 그를 감싸고 진정어린 보살핌으로 그를 대해주지만 이를 오해한 폴은 그녀에게 육체적으로 접근한다. 결국 감옥 가기 이전의 사채에 쫓겨 폭력조직의 유흥업소에서 빚을 탕감하는 조건으로 일을 하게 되고 만다. 폴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하지만 술수에 능한 사람이고, 반면에 칼라는 정직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 바텐더로 일하게 된 폴은 어느 날 마피아 조직의 음모를 눈치 채게 되고, 칼라에게 멀리서 망원경을 통해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를 살펴보기를 부탁한다. 칼라는 들을 수 없는 대신 상대의 입을 보고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구순술의 능력이 있었던 것. 그러면서 폴과 칼라는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고,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빨려 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