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28년, 세토 내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쇼도시마의 분교에 오이시라는 젊은 여선생이 부임해 온다. 서양식 정장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그녀의 모습은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이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마을 사람들에게 한편으로는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거부감과 비난의 대상이 된다.그런 마을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에 분교로 온 것이 잠시 후회되기도 했지만, 열두 명의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하고 맑은 눈동자를 보고 오이시 선생은 마음을 고쳐먹는다.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장난을 치기 위해 파 놓은 함정에 빠져 오이시 선생은 큰 부상을 당하게 되어 학교에 나올 수가 없게 된다. 선생님이 걱정된 아이들은 자전거로도 50분이나 걸리는 거리를 걸어 걸어서 오이시 선생을 보러 가고,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사랑스러움과 함께 더욱 큰 사명감을 느낀 그녀는 부상이 낫는 대로 분교로 돌아가려 결심하지만, 어머니와 본교의 교장 선생의 만류로 결국 본교에서 근무하게 되고 만다.세월은 흘러, 선생님과 눈물의 이별을 했던 아이들이 드디어 고학년이 되어 본교로 등교하게 됨으로써 비로소 오이시 선생과 아이들은 재회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그렇게 평화롭게 살아가던 그들에게도 전쟁의 암운이 드리우게 되어, 남자 제자들은 하나 둘 전쟁터로 떠나게 되고, 여자 제자들 또한 갖가지 이유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