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보겐 농가의 둘째 아들 요하네스는 정신이 쇠약해진 후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생각하며 여기 저기를 배회하며 성경구절들을 인용해 설교를 한다. 장남 미켈의 아내인 잉거는 그런 그를 불쌍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셋째 아들인 안더스는 종교적으로 대립되는 재단사 집안의 딸과 결혼하려고 한다. 어느 날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잉거가 출산도중 의식을 잃게 되고 보겐가에는 신앙의 위기가 찾아온다. 목사이기도 했던 극작가 카이 뭉크의 "말씀"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신에의 신앙의 의미를 묻는 작품으로 드레이어의 최고작 중 하나로 꼽힌다.
목사이자 극작가인 카이 뭉크의 『말씀』을 원작으로, 신에 대한 믿음의 의미를 묻고 있는 작품. 드레이어의 작품 중 최고작으로 손꼽힌다. 보르겐가 세 아들과 아버지, 그들의 신앙과 기적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로, 닫힌 실내 안에서도 저 너머의 세계를 지향하는 영화적 비주얼이 매혹적이다. 특히, 죽은 이가 살아나는 결말 장면은 감독의 숭고하고 투명한 작품 세계가 잘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