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유키코는 전쟁 동안 인도차이나에서 함께 일했던 유부남 도미오카와 사랑에 빠진다. 전쟁이 끝난 후 그녀는 도미오카를 찾아 도쿄로 가지만, 그는 여전히 아내와 함께 장모를 모시며 살고 있다. 유키코는 병든 아내와 헤어질 수 없다는 도미오카에게 처절하게 매달리고, 도미오카 역시 그녀를 뿌리치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지속된다. 하야시 후미코가 1942년부터 남방 지역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쌓인 경험이 반영되어있는 그녀의 "작가로서 문학의 총결산"인 <부운>(1951)을 나루세 미키오 감독이 영화화하였다. 패전 이후 "일본인들의 굴절된 마음을 그린 작품으로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의 걸작"으로 패전 후 어디에도 안주하지 못한 채 뜬구름처럼 배회하는 유키코(다카미네 히데코)와 도미오카(모리 마사유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입안 가득히 쓴맛이 나는 사랑에서 나오지 못하는 도미오카를 이보다 더 잘 연기할 수 있을까?)의 궁핍과 고뇌가 탁월하게 그려져 있다.
(출처 : 제11회 재팬파운데이션 무비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