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샐러리맨의 고독과 부부의 권태감을 냉철하게 그린 이색작품. 결혼 8년�를맞는 회사원 스기야마 쇼지는 아내인 마사코와 아이가 죽은 뒤로 사이가 여전같지 않다. 그런 어느날 쇼지는 샐러리맨들의 하이킹 모임에 갔다가 타이피스트로 일하는 기네코 지요와 친하게 된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게된 마사코는 집을 나가버린다. 그러나 친구의 죽음과 자신이 지방으로 좌천되면서 지요와 헤어지고 결국 부인과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 먹는다. 오즈야스지로의 ‘결혼’과 ‘죽음’의 문제를 다룬 영화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이른 봄>은 오즈가 주로 다루었던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가 아닌 결혼한 부부의 헤어짐과 재결합을 다룬 작품이다. 현재까지 가장 일본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 오즈는 이 작품에서도 일본문화 속에 깊이 존재하는 인생의 순환에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