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일본 도호쿠 지역의 ‘기로耆老’ 풍습을 그린 후카사와 시치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척박한 산간지대에서 생존을 위해 병든 노인을 산에 버리는 관습에 따라야만 하는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담하게 펼쳐보인다. 시대극의 전통적인 구조 속에 선명한 색채와 와이드스크린을 활용한 기노시타의 영화적 테크닉이 돋보이는 작품. 이마무라 쇼헤이에 의해 1983년 리메이크되었다.
신슈 산골의 외딴 마을. 춥고 척박한 이 마을에서는 입을 덜기 위해, 70세가 넘은 노인은 산속에 버려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일흔을 목전에 둔 오린은 아들 다쓰헤이에게 후처를 들이게 해 안심하고 산에 갈 수 있다고 기뻐한다. 우리나라의 고려장과 유사한 일본의 기로(棄老) 풍습을 소재로 한 후카자와 시치로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 가부키 무대를 연상시키는 세트와 인공적인 조명을 사용, 영화적 양식미를 실험하고 있으며, 비극적인 내용을 담담한 필치로 담아 낸 기노시타 감독의 역량이 돋보인다. 키네마준보 베스트 1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