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서쪽 바다 끝에 살고 있던 용이 갑자기 인간세계인 서쪽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도시 곳곳에서 기이한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세계의 균형이 깨지고 사람들에게도 변화가 나타난다. 한편, 왕자 아렌은 알 수 없는 그림자에 쫓겨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악의 근원을 해결하고자 하는 대현자 하리타카와 여행길에 오른다. 두 사람은 도성인 호드타운에 이르게 된다. 그곳은 밝고 활기에 넘쳐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신매매와 마약이 성행하는 등 몰락의 징조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거리를 헤매던 아렌은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당할 뻔 한 테루를 구해주지만, 어딘가 신비로워 보이는 테루는 아렌의 도움을 단호히 거절한다. 그러던 중 세상을 가르고 암흑의 문을 연 장본인이 거미라는 이름의 마법사라는 것을 듣게 된다.
거미는 과거 하리타카에게 원한이 있는 마법사. 하리타카가 호드타운에 있는 것을 알게 된 거미는 수하를 시켜 테루를 납치하여 하리타카를 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