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만든 첫 작품이다. 이준 열사를 비롯한 세 명의 고종 밀사를 다룬 연극 “혈분만국회(血憤萬國會)”를 영화화했다. 북한 영화 최초의 해외 로케이션 제작 작품으로, 체코 국립 바란도프 촬영소의 지원을 통해 프라하에서 촬영되었다. 업무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북한 청년이 이준 열사 등이 기거하던 집을 찾아 그들의 발자취에 대해 듣는 액자식 구조를 띠고 있다. 2007년 방영된 남북 합작 드라마 <사육신>에서 세종대왕 역을 맡았던 배우 김준식이 이준 열사 역할을 맡았으며, 월북한 식민지기의 간판스타 문예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24회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1984)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출처 : 시네마테크KOFA 프로그램)
김광국은 6.25후 북한사람으로는 최초로 선박 주문차 헤이그를 방문한다. 이준 열사의 묘를 찾은 그는 그곳에서 이준 일행이 묵었던 집의 딸 마리안느를 만나 일행이 헤이그에 도착할 즈음부터의 상황을 듣는다. 그녀의 회고를 중심으로 이준 일행의 어려움과 갈등, 이위종과 마리안느의 사랑을 스토리로 한 영화가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