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러시아 작가 안드레이 고르차코프는 18세기에 이탈리아로 유학온 노예 출신의 작곡가 파벨 소스노프스키의 생애를 연구하기 위해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방문한다. 그는 다시 노예가 될 것이 두려워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고 방황하다가 고향에 대한 향수를 견디지 못해 결국 러시아로 돌아가 노예생활을 하다 자살한 소스노프스키의 여정을 밟으면서 그와 같은 향수병을 겪게 된다. 그리고 온천지대의 한 마을에서 도메니코라는 한 노인을 만나는데, 그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자신이 희생되어야 하며 세상을 구원하는 방법은 동시에 두 곳에서 불을 밝히는 것이라고 믿는 인물이다. 그는 이전에 촛불을 들고 온천장을 오가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미친사람으로 낙인찍혀 그 의식을 계속하지 못하고 고르차코프에게 의식을 치러달라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