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사생아 불라와 알렉산더는 자신들의 아버지가 독일에 살고 있으며, 그들을 찾아오리라는 믿음을 갖고 매일 기차역을 찾아간다. 그러나 번번이 허탕을 치자 직접 아버지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 무작정 북쪽으로 가는 기차에 승차한다. 삭막하고 거친 그리스를 관통하는 여행을 하면서 그들은 어린아이들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겪게 된다. 불라는 차를 태워준 트럭운전수에게 강간당하기도 하고 여행중 돈이 떨어지자 기차역에서 군인들에게 몸을 팔려고도 한다. 이렇게 힘겨운 시련을 겪으면서도 아버지를 만나겠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여행을 계속하던 둘은 군입대를 앞두고 유랑극단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는 쾌활한 청년 오레스테스를 만나 참다운 우정을 나누는데, 어린 소녀 불라는 생애 처음으로 이성에 대한 사랑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