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기억상실증에 걸린 킬러와 그의 파트너 과장은 동업을 시작한 지 155주가 되었지만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 킬러가 과장의 지시를 받고 청부살인을 하러 나가면 과장은 그가 없는 방에서 침대시트를 갈고 쓰레기를 치우면서 그가 낮동안 무엇을 했는가를 알아낸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은 깊어가지만 이런 감정을 애써 외면한다. 한편 과장이 묵고 있는 중경호텔 지배인 아들이자 죄수번호 233인 하지무는 5살 때 기한 지난 통조림을 먹은 후 말을 잃었다. 그는 밤마다 주인 없는 상점에 무단칩입하여 장사를 한다. 어느날 떠나버린 남자 때문에 전화통에 매달려 있는 체리를 만나고, 애인을 뺏아간 연적을 찾아 혼내주겠다는 그녀를 도와 밤거리를 해맨다. 하지무는 체리에게 사랑을 느끼고 언젠가는 그녀가 떠나간 사랑을 잊게 되는 날이 올 거라고 기대하지만 약속 장소에 그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 짧은 사랑으로 성숙한 그는 일본음식점에 취직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청부살인에 회의를 느끼는 킬러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