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우아하고 지적인 미녀 세브린느(까트린느 드뇌브)는 남편 피엘과 유복하게 살고 있지만 일에 열중해 있는 남편에게서 소외감을 느낀다. 물밀 듯이 밀려드는 권태감을 타개하는 방편으로, 그녀는 남편과 마차를 타고 가다 자신을 창녀라고 욕을 하며 산 속에서 끌고 들어가 묶어놓고 채찍을 맞는 등 비정상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잡을 수 없는 외로움은 그녀로 하여금 가서는 안 될 곳에 발을 들여놓게 만든다.
* 대한극장 1971년도 개봉 흥행 2위 작품."
(출처 : 시네마테크KOFA상영정보(2017))
우아하고 지적인 미녀 세브린은 의사인 남편 피엘과 유복하게 살고 있지만 일에 열중해 있는 남편에게서 소외감을 느낀다. 물밀 듯이 밀려드는 권태감, 이를 타개하는 방편으로 그녀는, 남편과 마차를 타고 가다 자신을 창녀라고 욕을 하며 산 속에서 끌고 들어가 묶어놓고 채찍을 맞는 등 비정상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잡을 수 없는 외로움은 그녀로 하여금 가서는 안될 곳에 발을 들여놓게 만든다.
남편 친구인 잇송씨로부터 고급 요정의 주소를 듣고, 한동안 갈등하다, 숨막힐 듯한 자신의 권태에서 벗어나고픈 일념에 남편이 병원에서 일하는 시간에 그곳에 나가 생전 처음 보는 남자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다소나마 활기를 되찾는다. 그러나 자신에게 그곳을 찾아온 잇송씨와 만난 후, 세브린은 아이를 바라는 남편에 대한 죄책감에 그만 그곳을 뛰쳐나오고 만다.
그 일을 계기로 다시 평범한 가정 주부로 돌아온 어느날 세브린 앞에 한 젊은이가 나타난다. 그는 소매치기 건달로, 하룻밤 손님으로서 그녀를 찾아왔다가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남편에 대한 질투심을 이기지 못하고 귀가하는 피엘을 쏘아 쓰러뜨린다. 결국 자신은 경찰의 총탄에 비참한 최후를 마치고, 아내가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피엘은 식물인간이 된 것처럼 가장한다. 그런데 잇송이 찾아와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남편에게 말하러 왔다며 방으로 들어간다. 조바심에 있던 세브린은 남편이 휠체어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고 그는 세브린에게 산으로 휴가를 간다는 말을 한다. 밖에서는 마차의 방울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