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1939년 9월 3일 저녁, 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위에 한 중년의 남자(로버트 테일러)가 쓸쓸한 표정으로 회상에 젖어 있다. 1차 대전이 한참이던 과거 어느날에 젊은 대위 로이는 공습이 일자 아름다운 여성 마이라(비비안 리)를 도와주고 함께 대피한다. 혼잡한 대피소 안에서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로이는 마이라가 발레를 공연하는 극장을 찾아간다. 사랑에 빠진 로이는 마이라에게 청혼하지만 전장으로 급하게 떠날 상황이 된다. 마이라는 로이를 배웅하러 기차역으로 나가고 그 때문에 공연 시간을 맞추지 못하여 결국 발레단에서 쫓겨나게 된다. 직업도 새로 구하지 못한데다가 우연히 전사자 명단에서 로이 이름을 발견한 마이라는 절망에 휩싸이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거리의 여자로 전락한다. 훗날 마이라는 귀국하는 군인들 사이에서 로이를 발견하지만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다 자살하고 만다.
(출처 : 오영숙(영화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