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상영시간 108분
개봉일자 1952-10-01
(동아극장)
(2)
심의일자 1962-12-29
심의번호 제0079호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3)
상영시간 108분
개봉일자 1957-12-21
(중앙극장)
다른제목
哀愁(극장 개봉)
애수(다른 제목)
개봉극장
동아극장(1952), 중앙극장(1957)
노트
1940년에 개봉된 흑백의 멜로드라마로 MGM이 제작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명문가의 청년 장교와 무용수의 비극적인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연애영화의 극치’라 창할 만큼 큰 감성적 울림을 주었으며, 이 영화 속 여주인공의 청순함과 남주인공의 중후함은 이후 만들어지는 숱한 비극적 러브스토리의 전형이 되었다. 원작은 미국의 일류 극작가로 알려진 로버트 E. 샤웃드가 1930년에 집필한 동명의 희곡이다. 로버트 샤웃드는 극작가로서만이 아니라 <우리 생애 최고의 해>를 비롯한 작품들을 각색하기도 했다. 앞서 1931년에 제임스 웨일 감독이 영화화한 적이 있었으나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실패했고 1940년에 마빈 르로이가 다시 연출했다. 한국에서는 전쟁 중인 1952년에 피난지인 부산과 대구에서 처음 선을 보였고 1957년 12월에 중앙극장에서 다시 개봉되었다.
연출을 맡은 마빈 르로이는 여성의 감성을 전면화하는 애정서사에 탁월한 실력을 지닌 것으로 정평이 난 감독이었다. 그는 원작이 갖는 반전적 분위기를 줄이고 대신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의 비중을 높이고 감성이 충만한 멜로드라마로 만들어냈다. 이미 그의 다른 작품인 <마음의 행로>와 <큐리부인>이 개봉되었던 터라, 평론계에서는 서정적이면서도 평범치 않은 마빈 르로이의 영화 스타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당시 평론계의 관심이 쏟아진 것은 비비안 리가 연기한 순결과 타락의 양면을 가진 여성 캐릭터였다. 전쟁 때문에 가혹한 운명을 맞이해야 했고 전락의 길까지 밟아야 했던 여주인공의 불행한 현실이 한국전쟁 후에 수많은 여성들이 맞닥뜨린 상황을 환기시켰던 까닭이다. 자신의 처지에 대해 스스로의 탓이라 생각하며 번민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지금 처경에 있는 우리 한국여성들도 한 번 생각해볼 문제”(주석 1)라 말하는 보수적인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주석 1. "<애수>", 경향신문, 1952.10.12.
- 오영숙(영화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