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로큰롤과 할리우드 영화에 심취하여 성장기를 보냈던 빔 벤더스는 파리의 시네마테크에서 오즈 야스지로, 로베르 브레송, 니콜라스 레이 등의 영화에 매혹당해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도쿄가>는 빔 벤더스가 존경하는 오즈 야스지로에 대한 오마쥬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통해 보게된 도쿄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된 도쿄 여행을 담아놓은 작품으로 실제 공간과 영화 속 이미지들의 단편들을 자아성찰적 시선으로 담아냈다. 빔 벤더스는 오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의 세기에 여전히 신성한 것이 존재한다면... 영화에 신성한 보물과 같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일본의 영화감독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들이다. 그는 54편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20년대에는 무성영화를, 30년대와 40년대에는 흑백영화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1963년 12월 12일 그의 60번째 생일에 사망하기까지 칼라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영화는 철저하게 일본적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이었다. 거기에서 나는 내 가족들을 포함해 이 세상 모든 가족들을 볼 수 있었다. 내게 영화라는 것이 그 정의, 즉 '동시대를 사는 인간의 이미지를 유용하고, 진실하며, 타당하게 제시해서 우리가 자신들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이렇게 가까이 간 것을 본적이 없었다." (시네마테크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