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순
Ji Gyeong-sun / 池京順 / 1915  ~ 
대표분야
배우
활동년대
19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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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
아내의 윤리 (김영화, 1941)
장화홍련전 (홍개명, 1936)

주요경력

1929년 조선연극사
1936년 청춘좌

기타정보

기타이름
池本京順

영화인 정보조사

출처 : 한국영화인 정보조사
지경순은 함흥 출신으로 흥남 영생(永生)여고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조선연극사를 따라다녔다. 조선연극사는 1929년 취성좌가 해산한 후에 조직된 단체로 지경순의 아버지인 지두한(池斗煥)이 전무로서 운영을 책임지고 있었다. 지경순의 이 때 나이가 15살이었다. 지경순은 언니인 지최순(池崔順)과 동생인 지계순(池季順)과 함께 활동하였으며, 당시 조선연극사의 대표적인 배우로는 이경운, 나품심, 신은봉, 전옥 등이었다. 이후 지경순은 1936년 1월에 청춘좌에 가입하며, 연극배우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당시 영화계에 문예봉과 김소영이 있다면, 연극계에 지경순과 차홍녀가 있다는 평을 듣기도 하였다. (동아일보a; 조선일보a; 삼천리a)
지경순의 영화 데뷔는 1936년 작품인 <장화홍련전>이었다. 이 영화에서 지경순은 홍련 역을 맡아서, 장화 역을 맡은 문예봉과 함께 출연하였다. 문예봉은 지경순과 같은 함흥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동아일보b; 삼천리d) 하지만 <장화홍련전> 출연은 일시적인 것이었고, 지경순이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든 것은 청춘좌를 나오면서부터였다. 청춘좌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던 지경순은 1940년 5월에 청춘좌와 계약을 해지하였다. 입단 당시 약속했던 영화제작에 관해 어떠한 진전도 없었던 것이 계약 해지의 이유였다고 한다. 영화계로 전향할 의사를 가지고 있던 지경순은 이규환 감독의 <백치 아다다>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였지만, 이 작품이 일제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작품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조선일보b; 조선일보c)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지경순은 조선흥행사 작품으로 김영화(金永華)가 감독한 <아내의 윤리>에서 주인공 김영숙 역을 맡으며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삼천리b) 참고로, <아내의 윤리>의 시나리오를 쓴 전동민(全東民)과의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삼천리c)
지경순은 연기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일부분이지만 잡지에 남긴 배우기도 하였다. <아내의 윤리>를 촬영하는 중에 있었던 비공식 연기합평회에서 지경순은 조금 양호(稍良)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평가를 받은 지경순은 “다른 사람은 물론 스스로 회심(會心)할 연기는 가일 수 없는가!”라고 더 발전된 연기에 대한 욕심을 피력하였다. 하지만, “표현의 괴로움이란 연기자의 영원한 과제”라고 생각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에서는 “평범한 가정인이 되는 편”이 현실적으로 좋지 않을까란 고민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엇갈리는 고민은 당대 현실이 여배우에게 가한 제약과 관련이 깊었다. 지경순은 조선의 가정제도와 사회제도가 “여자가 가정을 가지고 또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사람에게는 정열과 의욕만으로 이루지 못하는 무엇이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삼천리a; 삼천리c) <아내의 윤리>를 끝으로 지경순의 구체적인 영화 경력은 더 이상 확인되지 않는다. 해방기에 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중예술인).

* 참고문헌
동아일보a 1931년 7월 11일 5면.
동아일보b 1936년 1월 31일 5면.
조선일보a 1939년 6월 11일 조간 4면.
조선일보b 1940년 5월 17일 조간 4면.
조선일보c 1940년 6월 23일 조간 4면.
<스타- 의 告白, (靑春座의 스타- 池京順 孃, 카츄샤를 해 보고 십담니다)>, <<삼천리>>a 제10권 제8호, 1938년 8월호.
<淸秋의 映畵>, <<삼천리>>b 제12권 제9호, 1940년 10월호.
池京順, <演技者의 手帖>, <<삼천리>>c 제12권 제9호, 1940년 10월호.
<名作映畵主演 女俳優座談會>, <<삼천리>>d 제13권 제12호, 1941년 12월호.
<<식민지 대중예술인 사전>>, 소도, 2006.

[작성: 김영진]
[감수: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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