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Park Jae-ho / 朴在鎬 / 1958  ~ 
대표분야
감독, 시나리오
활동년대
1980, 1990, 2000
DB 수정요청

필모그래피 (13)

더보기
감독 :
썸머타임 (박재호, 2001)
쁘아종 (박재호, 1997)
내일로 흐르는 강 (박재호, 1995)
1990년 자유부인 (박재호, 1990)
추운 날 죽은 새 (박재호, 1985)

주요경력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조교수
2003년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영화영상학과 연출전공 MFA 졸업작품 <보바들의 행진> (다큐멘터리, 50min) 연출

영화인 정보조사

출처 : 한국영화감독사전
1958년 출생.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 영화아카데미 2기를 수료. 원래 화가를 지망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꿈을 이룰 수 없었던 그는 대학 졸업 후 지방방송국 카메라맨으로 입사하여 방송에 종사하다 영화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영화계로 들어선다. 임권택, 박종원 감독의 연출부를 거쳐 1990년 <자유부인>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중년의 유복한 중산층 여성이 젊은 남자와 관계를 통해 무기력했던 일상의 권태를 탈출한다는 통속적인 멜로드라마로 고두심과 강석우가 불륜의 연인으로 출연했으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데뷔작의 실패로 어려음을 겪던 그는 비디오 회사에 취직하여 직장생활을 하다가 1억 5천만원의 저예산으로 두 번째 영화 <내일로 흐르는 강>(1995)을 완성한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이후 시대적 혼란을 배경으로 가족의 문제와 동성애를 연관시킨 문제작이다. 국내 개봉당시 철저한 외면을 받았지만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한국 최초의 게이영화이자 한국전쟁과 80년대까지 혼란스럽고 폭력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활용하여 가부장제의 가족 이데올로기와 봉건적인 성, 동성애 문제를 보여준 <내일로 흐르는 강>은 저예산 특유의 신선함과 자유로운 발상으로 한국영화의 소재의 폭을 넓히고 다양함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될 수 있다. 그러나 1부와 2부의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관을 맺지 못하고 동떨어진 느낌을 주고 있으며 2부의 정민과 승걸의 동성애는 퀴어 시네마로서의 진지한 성정체성에 관한 성찰이라기보다는 상황의 코믹스러움을 강조하려는 듯이 보이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다. 독으로 가득 찬 세상을 향해 절규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쁘와종>(1996)은 박신양과 신예 이수아가 주연을 맡았다. 불면증에 시달리며 일상의 소리와 감정을 소형 녹음기에 담는 것이 유일한 취미인 정일. 그는 도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택시를 운전하고 있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려진 서린은 생존을 위해 몸을 팔며 살아가는 여자다. 그녀는 우연히 정일의 택시를 타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상처를 간직한 캐릭터들, 망원과 광각렌즈를 이용한 인물의 소외와 굴절된 도시의 모습이 감각적으로 다가오는 <쁘와종>은 순수와 타락,선과 악, 사랑과 폭력을 대비시키며 위악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여린 생명력을 지닌 순수함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쁘와종>이후 한동안의 휴식기를 보낸 후 박재호는 인기 댄스 그룹 룰라의 멤버였던 김지현의 영화 데뷔작이자 올 누드 촬영을 수락하며 뜨거운 화제가 되었던 <썸머 타임>(2001)으로 메가폰을 잡는다. 80년대의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운동권 학생 상호,위압적이고 폭력적인 희란의 남편,수동적이고 억압당한 희란,동성애자 기옥 등 의미심장한 인물 설정은 여타 에로영화와 차이점을 갖고 고급스러운 포르노그라피로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를 강조하는 듯이 보이나 대부분 극의 흐름과 상관없이 등장하는 의미 없는 희란의 섹스 장면이나 연결고리가 맞춰지지 않은 이야기등은 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초기화면 설정

초기화면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