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
Kim Hye-jeong / 金惠貞 / 1941  ~  2015
대표분야
배우
데뷔작품
봄은 다시 오려나 1958
활동년대
1950, 1960, 1970
DB 수정요청

필모그래피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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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
검은 장갑을 껴라 (이상언, 1971) 장미
지옥에서 온 신사 (김영효, 1969) 리춘
노래하는 박람회 (박찬, 1969)
여진족 (이규웅, 1969) 아슬라(여진의 여장군, 막달라의 딸)
안개낀 상해 (김효천, 1969) 츄라잉
124군 부대 (김기덕, 1969) 나타샤(정태의 처)
지하실의 7인 (이성구, 1969) 옥소위(인민군 장교)
나도 인간이 되련다 (유현목, 1969) 나타샤김
아편꽃 (권영순, 1969) 요화
팔도사위 (김화랑, 1969) 차숙

주요경력

1958년 <봄은 다시 오려나>(이만흥)로 영화 데뷔
1969년 영화계 은퇴

기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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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정보조사

출처 : 한국영화인 정보조사
194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임춘앵 주연의 국극을 보고 무대에 커다란 동경을 갖게 되었고,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서울의 감독들에게 편지를 쓰다가 결국 고등학교를 채 마치기 전에 상경하여 형부와 알고 지내던 제작자 이철혁을 만나게 된다(구술채록자료집). 1958년 <봄은 다시 오려나>에서 기자 역으로 데뷔하게 되는데, 당시 데뷔시기가 비슷했던 도금봉과 함께 육체파 여배우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다만 필모그래피를 비교해보면 도금봉이 다양한 배역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혔던 것에 비해, 다소 좁은 연기의 폭을 지닌다. 1964년에는 마스무라 야스조(增村保造) 감독의 <아내는 고백한다 妻は告白する>(1961)을 리메이크한 김수용 감독의 동명 영화에서 정인(情人)과 남편 사이에서 하나의 선택을 해야만 했던 여성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어 배우로서 '성장이 두드러진다'(경향신문)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8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같은 해 홍성기 감독의 <젊음이 밤을 지날 때>에서의 연기로 연기자로서 '진면목을 과시한다'라는 호평을 듣는다(서울신문). 하지만 그 외의 대개의 영화들에서 활용되었던 이미지는 배우로서의 연기가 필요한 부분보다는 지나치게 육체적인 관능을 강조하는 역할들로 소비가 되었고, 결국 데뷔 10여년이 되던 1969년 은퇴 선언을 하며 스크린을 떠난다.

* 참고문헌
경향신문 1964년 11월 4일 5면
서울신문 1964년 3월 14일 8면
한국영화사연구소, 『한국영화를 말한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3』, 한국영상자료원 (2007)

[작성: 황미요조]
출처 : 여성영화인사전
김혜정 金惠貞

-배우. 1937년 4월 16일 경남 마산 출생. 마산 제일여고 중퇴.

B三八W二四H三八 이라는 암호 같은 신체 사이즈가 늘 사진 아래 따라붙곤 했던 김혜정은 풍만하고 관능적인 가슴과 정열적인 남국의 미녀를 연상시키는 까무잡잡한 피부, 거기다 서구형의 세련된 얼굴까지, 그 외형적 조건만으로도 한국 여배우 가운데 최고의 ‘육체파’ 여배우로 손꼽히는 데 무리가 없었다. 58년 이만흥 감독에게 발탁되어 <봄은 다시 오려나>의 여기자 역으로 데뷔한 김혜정은 정창화 감독의 <비련의 섬>(58) 이후 본격적인 육체파 배우로서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어느 영화사건 그와 배역 교섭을 할 때면 대개 글래머, 육체파라는 설정을 가져왔고 달력 사진을 찍을 때도 비키니 스타일만을 요구할 정도였다.
69년 8월 “피로했기에 쉬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스크린을 떠날 때까지 김혜정은 정창화 감독과의 연애 스캔들, 조긍하 감독과의 염문, 위키 리와의 약혼과 파혼 등 스캔들 메이커로도 유명했다.
조긍하 감독이 연출한 <아까시아 꽃잎 필때>(62)는 강렬한 에로티시즘을 발산하는 김혜정의 장점이 비교적 제대로 표현된 영화이다. 이 영화로 야성의 육체가 갖는 아름다움을 과감하게 보여준 김혜정은 산업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영화상에서 신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깡패의 정부역을 맡아 신비스러운 관능미를 발산했던 <북극성>(62, 염범구)과 남자를 욕정의 제물로 삼는 나타샤 역으로 공격적인 섹슈얼리티를 체현한 <나도 인간이 되련다>(69, 유현목)도 그의 대표작이다. 어느 수기에서 김혜정은 이를 ‘능욕의 미학’ 이라고 명명하면서 기왕에 벗는 연기를 해야 한다면 미학적 견지에서 에로티시즘을 다루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60년대의 대표적인 육체파 여배우 김혜정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못내 아쉬워했던 것은 그의 육체파다운 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켜줄 안목 있는 감독이 없었다는 점이다. 김혜정이 활동했던 50년대 말부터 60년대 말까지는 육체의 관능미가 새로운 미인의 기준이 되었던 시기이다. 스크린 위에 모래사장을 배회하는 수영복 입은 여배우들이 자주 등장하게 된 것도 이 때부터이다. 김혜정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장난스럽게 모래사장을 뛰어 다니곤 했는데 때로는 에로틱함의 수위가 좀 더 높아져, 강간을 당한 뒤 찢겨난간 옷 사이로 드러나는 그의 몸이 사도마조히즘적인 욕망과 관음증적인 시선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반공영화에서 대개는 포로로 붙잡힌 김혜정이 고문을 당하는 과정에서 점점 나신이 드러나게 되는 것도 일종의 클리셰가 되었다. 그러나 없으면 아쉬운 장신구처럼 늘 글래머 스타를 찾으면서도 이들을 주역으로 내세우는 것에는 우려를 표했던, 그리고 몸에 대한 예의와 통찰력을 지닐 만큼 영화적으로 성숙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솔직한 편도 못되었던, 어정쩡한 육체의 시대에 김혜정은 결코 최고의 자리에 앉지 못했다.(여선정)

출연
-56 봄은 다시 오려나, 비련의 섬. -59 구혼결사대, 내가 낳은 검둥이, 백련부인, 백의천사와 꼽추, 후라이보이 박사소동. -60 동방이 밝아오다, 바위고개, 박서방, 사랑의 역사, 신부여 돌아오라, 이 생명 다하도록, 장미의 곡, 젊은 표정, 철조망. -61 구두쇠, 마이동풍, 백주의 암흑, 연산군, 오발탄, 육체는 슬프다, 이 순간을 위하여, 인생 갑을병, 지평선, 쨘발쟌, 파멸. -62 검은 장갑의 여인, 광풍, 두만강아 잘 있거라, 모성애, 밤에 찾아온 여인,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길, 북극성, 사랑과 미움의 세월,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 십이인의 야도, 아까시아 꽃잎 필 때, 여자의 일생, 여차장, 운명의 골짜기, 인간만세, 잊을 수 없는 애정, 전쟁과 노인, 주유천하, 쾌걸 흑두건. -63 건너지 못하는 강, 검은 불연속선, 사랑과 눈물의 만리성, 상처받은 두 여인, 애란, YMS 504의 수병, 잉꼬부부, 팔검객, 한강은 살아있다. -64 낙인찍힌 사나이, 두고만 보세요. 명동44번지, 몽고의 동쪽, 밤이 그리워, 수양과 백두건, 아내는 고백한다, 안시성의 꽃송이, 젊음이 밤을 지날 때, 처녀도시, 처녀성, 체포령, 판문점, 평양감사, 포리호의 반란, 필사의 추적. -65 가시나이, 과부의 딸, 광야의 호랑이, 들국화, 모녀봉, 밤은 말이 없다, 불붙는 대륙, 사르빈강에 노을이 진다, 살인명령, 성난 영웅들, 소만국경, 어떤 정사, 언제나 그 날이면, 오마담, 육체의 문, 이정표, 인천상륙작전, 적진삼백리, 처가살이, 청일전쟁과 여걸 민비, 큰 사위 작은 사위, 폭력지대, 흑룡강. -66 계룡산, 반역, 비밀첩보대, 성황당 고갯길, 스타베리 김, 여정, 오복문, 적선지대, 죽은 자와 산 자. -67 그래도 못잊어, 꿈, 냉과 열, 단발머리, 방콕의 하리마오, 어느 기생 며느리, 영번 상해돌파, 66번가의 혈연, 인조반정, 지명수배, 팔도강산, 환희. -68 속 팔도강산, 유성의 검. -69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녀, 아편꽃, 안개낀 상해, 잘못 보셨다구, 제칠의 사나이, 지옥에서 온 신사, 지하실의 칠인, 천년호, 팔도사위, 69 항구 팔번가. -70 124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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