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여송
Mun Yeo-song / 文如松 / 1935  ~  2009
대표분야
감독, 제작/기획
데뷔작품
간첩작전 1966
활동년대
1960, 1970, 1980,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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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래피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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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비황 (문여송, 1992)
잡초들의 봄 (문여송, 1989)
그대 원하면 (문여송, 1987)
안녕 도오쿄 (문여송, 1985)
여자의 성 (문여송, 1984)
입을 연 석류 (문여송, 1984)
연인들 (문여송, 1983)
당신은 나쁜 사람 (문여송, 1983)
짧은 포옹 긴 이별 (문여송, 1983)
사랑만들기 (문여송, 1983)

기타정보

주요 영화작품
간첩작전(1966)
부인행차(1968)
진짜진짜잊지마(1976)
정말꿈이있다구(1976)
진짜진짜미안해(1976)
아무도모를거야(1977)
진짜진짜좋아해(1977)
처녀의성(1977)
당신만을사랑해(1978)
산골나그네(1978)
로맨스그레이(1979)
독신녀(1979)
그때그사람(1980)
미워할수없는너(1980)
세번웃는여자(1980)
사랑만들기(1983)
당신은나쁜사람(1983)
연인들(1983)
짧은포옹긴이별(1983)
여자의성(1984)
입을연석류(1984)
도오꼬안녕(1985)
그대원하면(1986)
잡초들의 봄(1988)
비황(1991)
수상내역(영화)
<처녀의 성> - 1977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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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정보조사

출처 : 한국영화인 정보조사
1932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3세 때 일본에서 건너갔다. 니혼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하고, 1963년 귀국 전까지, 재일 영화제작자 김순명을 도와 영화를 만들고(시사저널), 쇼치쿠(松竹)를 거쳐, 일본 오쿠라(大藏) 영화사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공부하고 있었다(경향신문). 1963년 귀국해 <각하의 연애편지>를 데뷔작으로 준비하고, 촬영까지 들어가나 세트 사고로 배우들이 부상당하며 제작이 중단된다(동아일보). 결국 감독 데뷔는 그 다음 해 준비한 스릴러인 <간첩작전>(1966)를 통해 하고, 1969년 <부인행차>를 연출하나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다. 그러던 중 1976년과 1977년 <진짜 진짜 잊지마>(1976), <진짜 진짜 미안해>(1976), <진짜 진짜 좋아해>(1977) 등 하이틴 버전의 로맨스물인 '진짜 진짜' 시리즈를 연달아 내놓으며 커다란 흥행 성공을 거둔다. 1980년대에 연출한 <사랑만들기>(1983), <연인들>(1983), <짧은 포옹 긴 이별>(1983) 등의 영화 역시 1970년대 '진짜 진짜' 시리즈의 거울상과도 같은 영화들로 하이틴 주인공들을 대학생으로 성장시켜놓고 유사한 플롯을 진행시킨다(한국영화감독사전).

* 참고문헌
경향신문 1963년 5월 13일 8면
동아일보 1963년 11월 27일 7면
'일본 스크린에 뜬 조선의 별들', 시사저널 836호(2005년 10월 21일)

[작성: 전민성]
출처 : 한국영화감독사전
1932년 6월8일 제주도 북군 한림읍 출생. 1935년 일본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동경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했다. 1963년 귀국한 그는 1966년 고은아와 남궁원을 주연으로 기용하여 상투적인 반공영화 <간첩작전>으로 감독에 데뷔했다. 그는 3년 후에 시대상을 풍자한 <부인행차>(1968년)라는 영화를 내놓았으나, 흥행의 측면에서나 작품성의 측면에서나 큰 주목을 끌지 못한 채 잊혀져 가는 인물이 되었다.
유신정권 치하의 한국영화계는 불황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1976년 초반 극장가에 뜻밖의 사건이 일어났다. 두 편의 작품을 내놓고 침묵을 지키던 감독이 10여 년만에 <진짜 진짜 잊지마>라는 하이틴 영화를 들고 나왔는데, 개봉 첫날부터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어 대박이 터진 것이었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감독은 하이틴 영화라는 색 다른 장르의 대명사가 되었고, 이후부터 충무로에서는 같은 장르의 영화들이 마치 봇물이 터진 듯 양산되기 시작했다. 그해 제작된 한국영화는 100여 편에 달했는데, <진짜 진짜 잊지마>는 흥행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그는 같은 해에 또 다른 하이틴 영화인 <정말 꿈이 있다고>를 만들었는데, 이 작품 역시 흥행 베스트 10에 올랐다.
< 진짜 진짜 잊지마>, < 진짜 진짜 미안해>, < 진짜 진짜 좋아해>로 이어진 그의 십대영화에서 공연했던 이덕화와 임예진 짝은 당시 청춘 스타로 부상했다. 그가 만든 일련의 하이틴 영화에는 나름대로 몇 가지 공식이 있다. 우선 백마 탄 기사를 기다리는 새침데기 여학생과 반항적인 남학생이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히 풋사랑을 키워 가게 되는데, 이 사실을 눈치챈 부모들은 속을 끌이고 교사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일탈적 행위가 그렇게 불량스럽게 그려지지 않는다. 김응천 감독, 석래명 감독과 더불어 당시 십대영화의 삼두마차라고 일컬어졌던 문여송 감독은 그들과 트리오를 형성하여 <우리들의 고교시대>(1978년)라는 옴니버스 영화도 만들었다.
2년에 걸쳐 무려 여섯 편의 하이틴 영화를 만들어낸 그는 또 한번의 변신을 꾀한다. 이정호의 중편소설 『길』을 각색한 <아스팔트 위의 여자>(1978년)라는 애정물로 성인관객 공략에 나선 것이다. 무식하기 그지없는 떠돌이 약장사 천가(백일섭), 가수의 꿈을 가진 순진하지만 다소 모자란 처녀 남순(김영란) 그리고 닥터 신(신성일)이 영화의 중심인물들이다. 남순이 자신을 돌봐주었던 천가에게 순결을 빼앗기고 방황하다 결국에는 닥터 신의 도움으로 잠시 피난처를 찾는다. 하지만 그곳까지 쫓아온 천가로 인하여 남순은 또다시 정처 없이 아스팔트 위를 떠돌아야 하는 신세가 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캐릭터와 상황 설정에서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남순의 캐릭터는 젤소미나를, 억세고 무식한 약장사는 안소니 퀸이 열연했던 떠돌이 차력사를 각각 닮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적 장르라 할 이른바 ‘문예영화’ 방면에서도 나름대로 역량을 과시한다. 김유정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산골 나그네>(1978년)와 전병순의 동명소설에서 한 대목만을 차용한 <독신녀>(1979년)는 그 대표적인 예다.
신인을 발굴하는 안목은 어느 감독에게나 꼭 필요한 것이지만 특히 여배우를 찾아내는 문여송 감독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이틴 영화의 헤로인인 임예진과 이후 청순가련형의 대명사였던 김영란을 스크린의 샛별로 키워낸 감독은 바로 문여송이었다. 그는 1983년 또다시 최선아라는 뉴페이스를 발굴하여 <사랑 만들기>와 <짧은 포옹 긴 이별>이라는 두 편의 영화에 연속 주연으로 기용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이규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사랑 만들기>는 미대 여학생과 작가지망생인 국문과 남학생의 발랄한 사랑 만들기를 보여준다. <짧은 포옹 긴 이별>은 제목에서 암시하는 대로 불치병에 걸린 여주인공과 그녀를 사랑하는 친구,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두 작품 모두 ‘진짜 진짜 시리즈’의 성인용 버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전작들과의 어떤 연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청춘의 사랑 이야기를 다룰 때 연출감각이 돋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는 1992년 도자기 문화 속에 깃들여 있는 우리 선조의 사랑과 한이라는 주제를 다룬 <비황>이라는 작품을 끝으로 연출활동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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