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반평생을 우체부로 지내온 만길은 월남에 간 차남 창수와 30년 가까이 모은 돈을 미라와의 환락생활에 탕진한 창호, 만길의 뒷바라지를 하는 딸 창숙, 그리고 양손자 인철과 가랫골에 살면서 동네 대소사나 새마을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창호은 미라와 자식을 피하려다가 배달 중에 쓰러진 아버지를 보고 나머지 편지를 전부 배달하고 다시 떠난다. 창수는 돌아와 만길의 열성을 이어 새로 다리를 놓는 등 놀라운 업적을 이루고 만길의 정년 퇴임식 날 창남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달부가 되어 나타난다.